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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의 삶

lucidy 2024. 8. 13. 20: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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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고양이의 애교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한 마리가 다리에 감기면서 애교를 부리며 머리도 비볐다.

     

    그 날 이후 아침, 저녁 두번 먹이를 주기 시작하였다.

     

    임신한 고양이였다.

     

    얼마간 지나 창고에 새끼를 낳은 것 같았다.

     

    5마리 중 3마리만 살아남았다.

     

    엄마 고양이가 먹고난 후에야 새끼들이 먹이를 먹었다.

     

    순서가 있는듯했다.

     

    예전 우리도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새끼 중에도 엄마 고양이와 같이 먹겠다는 고양이가 있는 반면 온순한 새끼는 순서를 기다렸지만 못 먹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순서를 기다리던 새끼 고양이는 죽었다.

     

     

     

    2. 어미 고양이의 통곡

     

    새끼 고양이가 다 커서 어미 고양이와 같이 새끼를 가졌다.

     

    어느날,

     

    어미 고양이의 "처절한 울음 소리"에  놀랐지만, 밥 타령이겠거니 하고 "조금전 밥 주었는데  왜 그러니" 하며 무심히 하루를 보냈다.

     

    며칠이 지난 후 어미 고양이의 새끼였던 고양이가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후 죽은 것을 알게되었다.

     

    그 후 5마리의 새끼 고양이에게도 물과 먹이를 주게 되었다.

     

    할머니가 된 어미 고양이는 자기 새끼도 돌보고, 죽은 딸의 새끼도 돌보는 것 같았다.

     

    손주 새끼 고양이에게 먹이와 물을 줄 때 마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멀찍이서 바라보곤 하였다.

     

    이렇게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에게 도움을 청해도 도움을 받지도 못하면서 또 인간에게 기대는 고양이가 애처러웠다.

     

    나 또한 어미 고양이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미안하다! 어미 고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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